난임검사 후 자연임신 성공 후기
결혼 후 2년 동안 임신이 되지 않아, 난임 전문 산부인과와 대학병원을 다녔습니다. 그리고 병원을 다니던 중 자연임신에 성공하였습니다. 그렇게 태어난 아기는 건강하게 자라, 벌써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저처럼 난임으로 고민 중인 부부를 위해 저의 경험이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제가 했던 노력들과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1. 난임 전문 산부인과 진료(나팔관 조영술(hysterosalpingorgraphy))
임신을 위해 가장 먼저 했던 일은 난임 전문 산부인과를 찾는 것이었습니다. 첫 진료에서 의사는 초음파, 피검사, 그 외 다양한 기초 검사를 진행한 뒤 임신이 가능한 날짜, 즉 배란일을 예측하여 알려주었습니다. 해당 날짜에 맞춰 자연 임신 시도를 해보라고 조언해주었고 저희 부부는 그에 맞춰 임신 시도를 하였지만 번번이 실패하곤 했습니다. 난임 전문 산부인과는 약 3개월 정도 다녔습니다. 하지만 임신에 성공하지 못했고, 저는 규모가 조금 더 큰 대학병원을 찾았습니다. 대학병원에서도 역시 초음파를 비롯한 피검사 등을 진행하였습니다. 대학병원에서는 일반 산부인과보다 조금 더 다양한 검사가 가능했습니다. 예를 들면, 나팔관 조영술로 불리는 '자궁난관조영술(hysterosalpingorgraphy)' 같은 검사였는데 저의 경우 이 검사가 자연 임신 성공에 매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자궁난관조영술(hysterosalpingorgraphy)이란, 자궁강 내 조영제를 주입하여 자궁과 자궁강, 나팔관(난관)의 모양 및 개폐 여부를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쉽게 말해, 나팔관이 잘 뚫려있는지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나팔관이 막혀있을 경우, 정상 임신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는 검사를 시행합니다. 저는 자궁난관조영술을 받을 때 통증이 매우 심했습니다. 아마도 제 생각에는 조영제가 투입되면서 자궁 내 협착이 있던 부분이 뚫렸거나 임신에 방해가 되는 분비물들이 조영제와 함께 제거된 것 아닐까 생각됩니다. 실제로 난임판정을 받은 여성이 자궁난관조영술을 시행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임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논문으로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불임으로 인해 임신이 어렵다면 산부인과에 내원하셔서 다양한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2. 식단 관리(카페인, 인스턴트 식품 줄이기)
임신을 위해 노력했던 것 중 하나는 커피를 줄이고 인스턴트식품 대신 건강식을 섭취하는 것이었습니다. 평소 커피를 즐겨마시는 저는 하루에 아메리카노를 5~6잔 정도 마시며 많은 양의 카페인을 섭취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때 끼니를 챙겨 먹거나 건강식을 차려먹지 못해 컵라면이나 햄버거 등의 인스턴트식품을 즐겨 먹곤 했습니다. 이러한 식습관이 난임의 원인 중 하나일 것이라 생각되어 커피와 인스턴트식품 섭취를 줄이기 시작하였고, 3개월 정도 후에 자연 임신에 성공하였습니다. 밀가루 음식 대신 쌀밥과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된 반찬을 먹으려 노력했고, 커피 대신 따뜻한 차를 마셨습니다. 간식으로는 과자나 젤리 같은 군것질 대신 과일을 먹었습니다.
3. 몸 따뜻하게 하기
학창시절부터 생리통이 심했기 때문에 한의원을 찾았던 적이 있습니다. 몸이 찬 성질이라 자궁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는 진단을 받았고, 이를 위해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먹고 몸을 항상 따뜻하게 하라는 처방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임신을 준비하며 몸을 최대한 따뜻하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따뜻한 핫팩을 배에 올리고 있거나, 앉아서 일을 할 때에는 늘 담요를 무릎과 배에 덮고 앉아 일하곤 했습니다. 또한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을 먹었고, 음료는 항상 아이스 대신 따뜻한 음료를 마시곤 했습니다.
이 외에도 충분한 휴식 취하기, 자연을 즐기며 기분전환하기, 좋은 생각만 하고 좋은 것만 보기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2년 동안 되지 않던 자연 임신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 저와 같이 오랜 기간 동안 임신이 되지 않아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다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꼭 자연 임신에 성공하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