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키 인테리어 vs 셀프 인테리어 실제 비용, 장단점 등 비교
안녕하세요.
인테리어를 진행함에 있어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바로 예산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인테리어를 어느정도 알아보신 분들이라면 공감하시겠지만, 인테리어 공사를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예쁜 재료들이 눈에 많이 들어옵니다. 타일도 보다보면 점점 더 예쁜 타일을 발견하게 되고, 마루도, 가구도 모든 것이 그렇지요. 그런데 예쁜 것들은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오늘은 턴키와 셀프 인테리어를 모두 진행해보고, 각각 2년 넘게 살아본 결과, 둘의 비용 차이는 얼마나 되고, 장단점은 무엇이 있는지 세세하게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셀프 인테리어란?
먼저, 셀프 인테리어란 인테리어 진행 시 업체를 끼지 않고 각 공정별 작업자를 섭외하여 직접 인테리어를 진행하는 형태의 공사를 말합니다. 즉, 내가 1인 인테리어 업체 사장님이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죠. 따라서, 인테리어 업체가 가져가는 마진과 업체에서 AS 비용을 감안해 추가적으로 남기는 마진 등을 모두 아낄 수 있어 예산 절감에 매우 도움이 됩니다.
인테리어는 꼭 해야하는데 예산이 터무니없이 적을 때! 혹은, 예산은 한정되어있지만 고급 재료를 이용해 인테리어를 하고 싶을 때 옵션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셀프 인테리어' 입니다.
턴키 인테리어란?
그렇다면, 턴키 인테리어란 무엇일까요? 턴키란 인테리어 공사 시 업체에 집 열쇠를 맡겼다가 공사가 끝나면 열쇠를 되돌려받아 들어가 산다는 뜻으로, 보통의 사람들이 대부분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할 때 사용하는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인테리어 업체를 비교해 마음에 드는 업체를 선정하여 인테리어를 맡기고 전체 공사를 진행하는 형식이지요.
1. 셀프 인테리어 vs 턴키 인테리어 장단점
셀프 인테리어와 턴키 인테리어 각각의 장단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비용
셀프 인테리어는 턴키 인테리어보다 비용이 절감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비용이 절감된다는 것이 셀프 인테리어의 가장 크고 매력적인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셀프 인테리어를 진행하면 업체에서 가져가는 마진을 빼고 온전히 각 공정에 들어가는 공사 비용만 지급하면 되기 때문에 비용절감 차원에서 큰 효과가 있습니다. 반면, 턴키 인테리어는 인테리어 업체 자체에서 가져가는 마진을 공사 비용에 포함시키기 때문에 셀프 인테리어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각 공정별 업체 선정 관련
턴키를 진행하게 될 경우 해당 업체에서 각 공정별 작업자를 데려와 공사를 하기 때문에 내 구미에 맞는 작업자를 따로 선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업계에서 유명한 목수에게 인테리어를 의뢰하고 싶은 경우 턴키 인테리어 시에는 인테리어 업체와 계약된 목공 업체를 이용해야하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목수에게 인테리어를 맡길 수가 없습니다. 반면, 셀프 인테리어는 내가 원하는 업체를 선정하여 스케쥴을 조율한 뒤 공사를 진행하면 되기 때문에 각 공정별 최고의 실력자들을 섭외하여 드림팀을 꾸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시간 및 체력 소모
셀프 인테리어는 모든 과정을 내가 스스로 알아보고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체력 소모가 많이 들게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인테리어 업체에서 할 일을 내가 대신 하기 때문에 인건비를 아끼는 대신 발품을 파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이죠. 반면, 턴키 인테리어의 경우 업체에서 알아서 공사를 진행해주며 나는 마음에 드는 타일과 마루 색상 등을 고르면 되기 때문에 내 시간을 뺏기거나 발품을 팔 필요가 없어 매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리스크 관리의 어려움
셀프 인테리어는 숙련된 인테리어 사장님이 공정별로 알아서 착착 진행해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각 공정을 지시하고 공사 진행 상황에 맞춰 진두지휘 해야하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견되었을 경우, 해결하지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에 더해, 공사 이후 AS를 해야할 일이 생겼을 때 AS를 받기 어렵거나 추가로 비용을 들여 사후 처리를 해야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턴키 인테리어의 경우 인테리어 업체가 책임지고 공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공사중 변수가 발생하더라도 쉽게 해결할 수 있고 추후 AS가 발생하더라도 추가 비용 없이 해결해준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실제 셀프 인테리어와 턴키 인테리어를 각각 진행해보니, 리스크 관련 문제가 인테리어 공사 시에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셀프 인테리어를 진행해 보니, 가장 난감한 순간이 바로 예상치못한 변수가 발생했을 때였습니다. 그런데 이 때 '각 공정별 업체의 이기주의'가 발생하곤합니다. 예를 들면, 셀프 인테리어는 내가 직접 목공, 철거, 샷시 등의 공정별 업체들을 섭외하여 공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업체간 유대관계도 없고, 나와 작업자들 사이도 그날 하루 공사를 계약하고 일당을 지급하는 관계이기때문에 어떠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서로 자신들의 일이 아니라며 떠미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럴 경우, 공사 시작 전 사전 미팅 때 미리 책임을 할당하여 계약을 진행해야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데, 막상 공사를 진행하다보면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미처 사전에 이야기 하지 못한 부분이 생기곤 합니다. 또한, 턴키의 경우, 인테리어 업체 사장님과 작업자들 사이에 지속적인 계약이 유지되므로 큰 유대관계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유도리있게 자기네 담당이 아니더라도 마감을 해주거나 추후에 마감할 일이 생겼을 때 다시 한 번 더 와서 작업해주고 가는 등의 공사 진행이 가능한 반면, 셀프 인테리어는 작업자들을 일당의 개념으로 계약하기 때문에 추후 다시 요청을 하게될 경우 인건비가 추가로 발생하게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2. 셀프 인테리어 vs 턴키 인테리어 비용 비교
그렇다면, 셀프 인테리어와 턴키 인테리어는 과연 얼마 만큼의 비용 차이가 발생할까요?
실제 공사를 진행해 보니 약 30% 이상의 비용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똑같은 브랜드, 같은 품번의 마루라도 셀프로 업체를 선정하여 진행할 경우 평당 9만원인 단가가, 턴키 인테리어 업체에서 진행할 경우 평당 13만원이 되는 것과 같습니다. 또는, 방문 하나를 교체하는 비용이 턴키 인테리어 업체에서는 60만원인 반면, 셀프 인테리어로 목수를 통해 진행할 시 35만원이면 해결할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이처럼 각 공정별 단가의 차이가 꽤 많이 나기 때문에 셀프 인테리어를 잘만 활용한다면 적지 않은 금액을 세이브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의 경우 21평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했을 때, 턴키 인테리어 업체에서 받은 견적이 2500만원 정도였으나 셀프 인테리어를 통해 총 1600만원의 공사비용을 들여 인테리어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수입타일, 고급마루 등 좋은 재료로 진행한 인테리어에서 말이죠. 하지만, 그만큼 시간과 체력 소모, 스트레스 등이 엄청났기 때문에 인테리어 업체에서 왜 마진을 남길수밖에 없는지 백번 이해가 됐습니다.
지금까지 셀프 인테리어와 턴키 인테리어의 장단점 및 비용 차이를 알아보았습니다. 셀프와 턴키 인테리어의 장단점을 잘 비교해보아 자신의 상황에 맞는 공사 방식을 선택하여 인테리어를 진행한다면 가장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